오타니, 올해도 가장 먼저 10-10 고지
‘바람의 손자’ 이정후(27)가 바람의 도시 시카고에서 열린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로 훨훨 날았다.이정후는 7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3회초 1사 1루에서 컵스 선발 투수 콜린 레이(35)의 4구째 가운데 높은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4호.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타구 속도 시속 169.6km(105.4마일)에 발사각도 24도로 배럴 타구(이상적인 타격 조건으로 친 타구)에 가까웠다. 이정후의 홈런은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기록한 멀티 홈런(2, 3호) 이후 22경기 만이다. 이 홈런으로 팀은 4-0으로 달아났다.
이정후는 7회초 4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브래드 켈러(30)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9구째 시속 156.4km의 패스트볼을 받아 쳐 중견수 방향 안타를 만들었다. 5-5 동점 상황에서 돌입한 연장 11회초 무사 만루에서는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0.303에서 0.312로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11회초에만 대거 9득점 하며 14-5로 승리했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는 같은 날 마이애미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10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MLB에서 가장 먼저 10홈런-10도루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54홈런-59도루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50-50클럽에 가입한 오타니는 지난해 41경기 만에 10홈런-10도루 고지에 올랐는데, 올해는 34경기 만에 10-10을 달성했다. 다저스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5회 안타를 치며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으나 1루에서 견제사를 당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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