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7일(한국시간)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이날 전까지 MLB 평균자책점 1위를 질주하던 타일러 말리를 상대로 안타를 터트리며 4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4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4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330에서 0.327(104타수 34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를 통틀어 평균자책점(ERA) 1위에 올라있던 텍사스 선발투수 타일러 말리를 상대했다. 말리는 2021년(당시 신시내티 레즈) 33경기에서 13승6패, ERA 3.75를 기록한 뒤 지난 3년간 31경기에서 총 7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앞선 5경기에서 3승무패, ERA 0.68을 기록하며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말리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말리의 3구째 커터를 공략해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고 결대로 밀어친 정확한 타격이 돋보였다. 후속타자 맷 채프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이후에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2-2로 맞선 5회말 1사 1루선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2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난 듯했지만, 토드 티셰너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는 전날(26일)에도 오심에 아쉬움을 삼켰다. 몸쪽으로 날아오는 공을 피하는 과정에서 배트에 공이 닿았는데, 심판진이 헛스윙 삼진을 선언했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투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는 2-2로 맞선 9회말 터진 패트릭 베일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텍사스를 3-2로 제압했다. 엘리어트 라모스의 안타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볼넷, 크리스티안 코스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베일리가 제이콥 래츠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승부를 결정지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8승10패(NL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