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伊는 영감의 원천, 韓기술과 융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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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伊는 영감의 원천, 韓기술과 융합을"

업데이트 : 2026.06.14 17:22 닫기

한경협, 로마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양국 정재계 인사 42명 참석
이재용·구자은·조현준 동행
전략산업·미래에너지 논의
류진 "모든 길은 로마로"
공급망 협력 고도화 제안
李회장 "伊는 삼성에 각별"
페라리 회장과 친분 과시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이탈리아 경제인들이 의기투합하는 자리를 가졌다. 양국 경제인들은 우주·방산을 비롯한 신산업 분야에서 협업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첨단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양국 정부와 경제계 인사 42명이 함께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성 김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김동춘 LG화학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조르조 마르시아이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비롯해 조선, 방산·항공우주, 통신, 에너지, 자동차, 화장품 기업 경영자들이 함께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원천기술 강국인 이탈리아와 첨단 제조 역량을 갖춘 한국은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큰 파트너"라며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듯 양국 경제계가 함께 개척하는 길이 미래와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또 "양국은 이미 견고한 공급망 협력이 이뤄지고 있으며 방산에서도 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K뷰티의 이탈리아 진출이 주목받고 있다. 하이패션 등 라이프스타일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 창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르시아이 부회장은 한국의 기업가정신과 이탈리아의 가족기업 문화 간 공통점을 강조하며 양국 경제계가 함께 첨단산업 분야에서 장기 비전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탈리아는 삼성에 특별한 국가"라며 "밀라노 가구쇼 등은 놀라운 영감의 원천이 됐고 삼성의 최고디자인책임자도 이탈리아 출신"이라고 발언했다. 또 "과학 강국인 이탈리아와 기술 혁신의 한국이 힘을 합치면 다양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 회장은 행사 직전 기자들로부터 "외국에서 한국 제조업 기술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체감이 되나"라는 질문을 받자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존 엘칸 페라리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 "삼성이 페라리에 디스플레이를 납품한다"며 "(엘칸 회장은) 페라리뿐 아니라 스텔란티스의 회장이기도 한데 스텔란티스와 삼성SDI가 배터리 합작 공장을 같이 짓고 있다"고 언급했다. 둘은 3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략·첨단산업, 에너지·인프라스트럭처, 바이오·라이프스타일 등 3대 협력 축이 논의됐다. KAI는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이탈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위성시장 공동 진출 계획을 소개했으며 수리온 헬기 동력전달장치를 국산화하기 위한 기술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는 LS가 유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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