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생리대 가격이 해외보다 비쌈을 지적한 이후 이와 관련 정부가 저가 제품의 위탁생산에 나설지 주목된다.
25일 정부 등에 따르면 성평등부는 지난 22일 내부 회의를 열고 국내 생리대 가격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성평등부는 국내 생리대가 고급화로 인해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기본적인 품질의 생리대를 위탁생산해 무상 공급하는 것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함께 국내 생리대 제조나 유통 과정에서 가격 거품이 발생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가격 인상 요인에 따른 대책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생리대는 우리나라가 40% 해외 대비 비싼 게 사실인가 본데, 싼 것도 만들어서 팔아야 가난한 사람도 쓸 것 아니냐”며 “아예 위탁생산해서 무상 공급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저소득층을 위한 생리대 지원 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경기지사 땐 도내 모든 여성 청소년들에게 생리대 구입 비용을 지원했고, 대선 땐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여성들이 30년 이상 사용하는 필수재인 생리대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어떤 정책이 개입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며 “다만, 일회용 생리대 사용이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시각도 있어 손쉽게 결론을 내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생리대 가격 논란은 2016년 국내 생리대 생산 1위 업체인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처음 촉발됐다.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신발 깔창이나 휴지를 대신 쓴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각 지자체에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리대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성평등부에 따르면 현재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지원 대상 가구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용품 지원을 위해 월 1만4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생리대 가격이 높다는 민원이 계속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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