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바라는 민심이 전략적 선택으로 작용 분석
27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호남권 대의원·권리당원의 온라인·ARS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호남 권리당원·대의원 37만 4141명 중 20만 809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17만 8090명의 득표로 88.69%의 합산 득표율을 기록, 호남권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달성했다.
김동연 후보가 7.41%의 합산 득표율(득표 1만 4889명)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후보는 3.90%의 득표율(득표 7830명)로 3위에 머물렀다.지역 정치권에서는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민생경제 위기 등으로 어려운 현실과 맞물러 시도민들의 정권 교체에 대한 심정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즉 압도적인 선택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전략적 선택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광주와 전남은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전략적인 선택을 해왔다.1998년 15대 대선에선 호남출신인 김대중 후보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 반세기 만에 첫 정권 교체를 이뤘고, 2002년 16대 대선에선 영남 출신의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며 ‘노풍’(盧風·노무현 바람)의 진원지가 됐다.19대 대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후보 대신 다시 한번 문 후보를 지지하며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뤘다.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은 “이번 경선 결과는 지난번의 정권교체 실패를 되풀이 하지 말라는 호남의 확실한 메시지다”며 “높은 득표율 만큼 큰 숙제를 주신 것으로 받아들이고 오로지 하루하루 정권교체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인재를 키우고 호남의 먹거리를 끊임없이 찾아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윤석열이 일으킨 내란사태의 완전한 종식을 바라는 광주와 전남 시도민의 소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에 압도적 지지를 해줘야 한다는 전략적인 선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 민생경제에 대한 회복을 바라는 지역민의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무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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