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6·3 대선 이후 처음으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법원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6차 공판 출석을 위해 재판 시작 약 15분 전인 오전 10시께 법원에 도착했다.
지난 5차 공판과 유사하게 어두운 색 양복에 붉은색 넥타이를 한 그는 법원에 들어서는 길에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보며 옅게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첫 포토라인인 만큼 윤 전 대통령이 대선 관련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모였지만, 윤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를 어떻게 봤나’란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바로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내란·김건희·채상병 등 3대 특검법 국회 통과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그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재판엔 지난 기일에 이어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열린다.
이 준장은 지난달 26일 공판에서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의원들을 끄집어내래’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