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AI에 100조 투자”… AI 기본사회 첫 공약 발표

1 week ago 8

반도체업체 방문 “GPU 5만개 확보”
국힘 “대장동식 국가주도 산업투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4일 대선 첫 공약으로 “인공지능(AI) 투자 10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미중 관세전쟁 격화 속에 AI 등 첨단 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투자 확대를 1호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선 경선 출마 선언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를 방문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가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돼 AI 관련 예산을 선진국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증액하고자 한다”며 100조 원대 투자 구상을 밝혔다. 이어 “AI 핵심 자산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소 5만 개 이상 확보하고 AI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정부가 향후 4년간 65조 원의 민간 AI 투자기금을 만들고 연간 GPU 1만 개를 확보하겠다고 한 데서 규모를 확대해 100조 원대 투자, GPU 5만 개 확보를 공약으로 내건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보유 중인 GPU는 2000개 정도다. 정부는 내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1조8000억 원의 예산을 배정한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측은 AI 투자 재원 마련 방안으로 “국민과 기업, 정부, 연기금 등이 참여하는 국민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지난달 밝힌 ‘K엔비디아’ 육성을 위한 국민·국부펀드 구상을 통해 AI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대장동식 국가 주도 산업투자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은 이미 이재명식 투자·개발 모델의 실체를 대장동,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통해 경험했다”며 “공공 주도를 내세웠지만 ‘화천대유’니 ‘천화동인’이니 하는 특정 세력만 천문학적 특혜를 가져갔다”고 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