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심 선고 앞두고 전운 감도는 서초동

26일 오후 2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 공판이 열리면서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일대는 이 대표 지지, 규탄 세력의 집회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일대엔 집회 참여자들이 모이면서 집회 준비로 한창이었다. 아침부터 이 대표를 지지하는 집회는 ‘이재명 무죄’를, 이 대표를 규탄하는 집회는 ‘이재명 구속’을 각각 외쳤다.

서초동 중앙지법과 중앙지검 인근에 총 3개 단체가 집회를 신고했다. 오전 9시부터 중앙지검 동쪽 인근 정곡빌딩엔 앞에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이 대표의 유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신고된 인원은 300명이다.

법원 삼거리에서 서초역 8번 출구까지 향하는 서초대로에서도 3000명 규모로 신고된 이 대표 유죄 촉구 집회가 준비 중이다.

백현정 씨(62)는 “이재명 대표는 구속돼야 나라가 바로 선다”며 “2심에서 더 높은 형량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복수 씨(70)도 “이 대표 1명 때문에 나라가 어지럽다”며 “이 대표를 구속해 공산주의화가 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불과 450여ｍ 떨어진 중앙지검 서문 앞에선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단체가 집회를 진행 중이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100명이다.

인천에서 집회를 찾은 최성춘 씨(58)는 “이재명 대표의 무죄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왔다”며 “검찰이 야당 대선후보를 죽이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밝혔다. 노태래 씨(32)도 “국민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일부 재판부가 없애려고 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오후 2시에 2심 선고가 내려지는 만큼 오후부턴 양측의 집회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 등에 대비해 기동대 17개 부대, 1100여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법원 측도 비상상황에 대비해 현재 동문으로만 청사 출입을 허용하는 한편, 등록 차량 외 차량의 출입은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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