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장인의 기소와 관련해 사과하고 처가 손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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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인(왼쪽)과 이승기 |
이승기는 29일 소속사 빅플래닛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동안 장인어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된 상황”이라며 “장인어른의 부정 행위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장인어른과 관련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으셨을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이승기는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되었고,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는 더욱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 2023년 배우 이다인과 결혼한 후 처가의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결혼 직후 이승기는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된 장인 관련 이슈에 대해 “일부 기자님들과 유튜버분들이 어디서 정보를 수집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또 그는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그런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밝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은 허위 공시에 의한 주가 조작 혐의를 받는 이승기의 장인에게 파기 환송을 결정해 무죄 판결이 뒤집혔다. 당시에도 이승기는 이승기 측은 “가족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승기 씨의 장인, 장모 역시 새롭게 태어난 생명의 조부모가 되셨다”고 호소한 바 있다.
또 이승기는 영화 ‘대가족’ 제작보고회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처가 쪽 일은 처가 쪽 일”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견미리의 남편이자 이승기의 장인은 주가 조작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201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6년에도 전과 같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견미리 측은 지난 2023년 2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견미리 부부는 다단계 사기 사건 제이유의 엄연한 피해자이며, 제이유 관계자가 벌인 루보 주가 조작 사건에는 관련 없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이승기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승기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그동안 장인어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기다려왔던 저로서는 장인어른의 부정 행위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습니다.
지난해 장인어른과 관련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으셨을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저를 믿고 이해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되었고,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겠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