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과 레바논 국영통신 NNA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7일 드론을 이용해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지역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공습은 이스라엘군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 테러 용의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나임 카셈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전날 워싱턴에서 이뤄진 합의는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우며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평화 기본 합의안의 무효를 주장했다. 이어 “레바논(중앙정부)은 이스라엘의 점령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철수할 때까지 (군사)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양측의 충돌을 두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평화 기본 합의안이 헤즈볼라 참여 없이 체결된 것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를 대표하는 주요 정당이기도 해 정치권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지역에 대한 점령 유지와 추가 군사 작전도 예고 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영토 안쪽 최대 10km를 안보지대로 지정하고 지상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 안팎에선 이스라엘이 사실상의 장기 주둔 및 영토 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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