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평화합의 좌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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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레바논 평화합의 좌초되나

입력 : 2026.06.28 17:51

양측 합의안 서명 하루 만에
이스라엘, 레바논 주둔 지시
헤즈볼라 "철수때까지 압박"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차들이 레바논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차들이 레바논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평화 기본 합의안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군 병력에 레바논 장기 주둔 지시를 내렸다. 이스라엘군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 지역도 공격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영상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에 레바논 남부 안보지대 장기 주둔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이 말하는 안보지대는 레바논 영토 안쪽 최대 10㎞에 이르는 지역을 뜻한다. 그는 "이번 합의에서 확립된 원칙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전역에서 무장해제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을 재배치하거나 철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 한다면 우리는 강력한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드론은 이날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지역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AFP통신에 "이날 공습은 이스라엘방위군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 테러 용의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을 멈추기 위해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평화 기본 합의안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과 실질적으로 분쟁 중인 헤즈볼라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헤즈볼라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성명을 내고 "전날 워싱턴DC에서 이뤄진 합의는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우며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합의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철수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연계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철수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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