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1일 이마트에 대해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강화가 이마트의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10만4000원으로 각각 유지했다.
전일 이마트 주가는 8.28% 급락했다. 민주당이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을 공휴일로 강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에 대해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유통법 규제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말 의무휴업으로, 각 지자체는 자율적으로 평일 휴업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각각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를 주말 휴업으로 통일하게 되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시장이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말로 의무휴업일이 통일돼도 이마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은 배경으로 △이미 90여개 매장이 주말 휴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자체 자율에 맡긴 평일 휴일 점포의 경우 대부분이 비수도권이며 △의무휴업과 관련된 영향이 이미 지난 13년간 이어짐에 따라 고객층의 쇼핑 행태가 변했다는 판단 등을 남 연구원은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의무휴업 규제 강화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IBK투자증권은 조언했다.
남 연구원은 “할인점(대형마트) 산업은 이미 성숙됐고 다양한 대체 채널이 등장했기에 성장세를 구가하기란 쉽지 않다”며 “이마트는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및 효율성에 운영의 중점을 두고 있고, 이와 관련된 성과가 작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