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집값 30억 뚫겠네…강남 제치더니 심상치 않은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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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아파트 단지 모습./ 한경DB

과천 아파트 단지 모습./ 한경DB

지난달 24일 이후 서울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마포구, 성동구, 경기 과천 등 주변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집값 상승에 따라 규제 지역을 추가 지정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당분간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31일 기준) 과천 집값은 한 주 전보다 0.39% 올랐다. 서울과 경기, 인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과천은 송파구, 성동구 등과 함께 수도권 지역 중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곳 중 하나였다. 지난해 6월 첫째 주(0.17%)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누적으로 봐도 아파트 가격이 3.48% 올라 송파구(3.8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1일 별양동 ‘래미안과천센트럴스위트’ 전용면적 59㎡는 16억5500억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과천주공 5단지 전용 124㎡도 같은 달 5일 신고가(27억원)를 썼다.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전용 84㎡도 지난 2월 직전 거래가(20억5000만원)보다 1억원 오르며 최고가에 매매됐다.

하지만 풍선효과로 볼 만한 거래는 아직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둘째 주는 0.68%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첫 주인 24일에는 0.55%로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현상은 없다”며 “과천은 애초 주거 선호도가 높아 토지거래허가제 영향과 별개로 집값을 끌어올릴 만한 요소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계약일 기준 과천의 3월 거래량은 89건이다. 이 중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을 예고한 19일부터 시행일 전인 23일까지는 총 12건이 손바뀜했다. 신고기한이 아직 많이 남긴 했지만 지난달 24일부터 9일간은 계약된 건이 없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일부 갈아타기 수요 위축으로 마포구와 성동구, 강동구 등 한강 변 지역의 풍선효과도 잠잠한 편이다. 정부가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함 랩장은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도 강화되고 거래 불법행위 단속도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거래 시장의 휴지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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