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통행료 받을 준비"…호재로 받아들인 월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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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3 07:44 수정2026.04.03 07:59

이란 "통행료 받을 준비"…호재로 받아들인 월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강한 타격을 가하겠다고 밝힌 뒤 장 초반 유가는 뛰고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투자자가 기대하던 종전 타임라인은 나오지 않았죠. 시장이 버틴 것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를 위해 프로토콜(규정)을 만든다는 보도 덕분이었습니다. 통행료라도 내면 해협이 열릴 수 있다는 얘기니까요. 이는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라는 투자 심리를 보여줍니다. 뉴욕 금융시장은 금요일부터 사흘 동안 부활절 연휴에 들어갑니다. 일부에선 시장이 열리지 않을 때 지상군 투입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고 걱정합니다.

1. 실망스러운 트럼프 연설

2일 아침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3~1.7%에 이르는 큰 폭의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종전 희망에 전날까지 이틀째 강한 랠리를 벌였는데요. 어젯밤 9시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한 뒤 분위기가 싸늘해졌습니다. 종전 계획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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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분간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라고 했지만,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2~3주 동안 강하게 타격해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겠다"라고 위협했습니다. 어떻게 전쟁에서 벗어날지 구체적 내용은 거의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전쟁이 끝나면 "자연적으로 다시 열릴 것"이라고만 했을 뿐입니다.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유가가 뛰기 시작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연설 이전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었는데요. 한때 11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증시가 개장하던 오늘 아침 9시 반 무렵에는 10% 가까이 상승한 배럴당 110달러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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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는 "전쟁 종식 방안에 대한 명확한 신호는 없었고. 대신 향후 중동 긴장이 추가로 고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사실상 폐쇄된 상태이기 때문에 위험 선호 심리가 다시 위축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몇 주 동안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은 중동의 에너지 시설에 더 큰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 해협 재개방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나 계획도 없었다. 해협 개방이 더디게 진행되고 원유 공급이 감소하는 상황이 맞물리면 연말까지 유가가 더 상승할 수 있다"라면서 2분기 브렌트유 목표치를 배럴당 113달러로 유지했습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2~3주간의 분쟁은 세계 경제가 4월 말까지 에너지 공급 차질에 인질로 잡혀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출구 전략이 없다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는 믿을 만한 길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레이먼드제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다가오는 사흘간의 연휴가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추가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루칩데일리의 래리 텐타랠리 전략가는 "트럼프 연설은 전반적으로 강경했다. 하지만 공격이 2~3주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줄 수 있다. 2~3주는 2~3개월보다 훨씬 나으며, 전체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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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나온 것은 이란이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아서 그랬을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실질적 협상에 참여할 의지가 없다'라고 판단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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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오늘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인접한 카라즈를 연결하는 B1 다리를 파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에서 가장 큰 다리가 무너져 내렸다. 앞으로 더 많은 참사가 벌어질 것이다. 이란은 너무 늦기 전에 협상에 나서라"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똑같이 사우디 등의 다리를 공격하겠다고 예고했고요. 중동에 있는 아마존, 오라클 등이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도 공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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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시장인 폴리마켓에서는 4월 말까지 휴전이 이뤄질 것이란 베팅이 24%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말 39%에서 크게 낮아진 것입니다. 또 이달 말까지 지상군 투입에 베팅은 연설 전 55%에서 오늘 64%까지 올랐습니다.

2. 이란 "통행료 징수 규정 만든다"

주요 지수는 오전 10시 반께 갑자기 보합권으로 뛰어올랐습니다.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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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IRNA 통신이 "이란 정부가 오만과 논의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 초안을 만들고 있다"라고 보도한 것입니다. 이란 외교부의 카젬 가리바바디 차관은 "평시에도 해협 통과를 원하면 연안국인 이란 및 오만과의 조율이 필요하다. 이는 제한이 아니라 안전한 통행 보장과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프로토콜이 통과되면 선박 회사들은 이란에 통행료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지금은 전쟁 상태다. 전쟁 전의 프로토콜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침략국과 그들을 지원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항행 제한 및 금지가 불가피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마디로 통행료를 받기 위한 규칙을 만들고 있다는 얘기였는데요.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면 통행료를 내고 유조선 등이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시장이 갑자기 회복세를 보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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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시스템 도입에는 여러 가지 걸림돌과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해협 맞은 편의 오만은 사우디, UAE, 카타르 등과 함께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국가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야로슬라브 티로피모트 기자는 "오만이 GCC를 배신하고 통행료 징수 등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방해하는 이란의 어떤 계획에도 동참할 가능성은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란 언론들이 밝혔듯이 이 프로토콜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전쟁이 끝난 후 적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세계 각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국 주재로 40여 개국 외무장관들은 오늘 회의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미국과 이란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음 주 열릴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서도 해협 재개방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바레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 발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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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유가는 별달리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브렌트유 6월물은 7.8% 오른 배럴당 109.03달러, WTI 5월물은 11.4% 뛴 111.5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WTI가 브렌트유보다 비싸진 것은 아닙니다. WTI는 5월물이고, 브렌트유는 6월물(가장 근월물) 가격입니다. 본질적으로 6월 물은 6월 만기까지 5월 물에 비해 30일이나 더 있기 때문에 덜 비쌉니다. 휴전이 이뤄질 수 있는 날이 30일이나 더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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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강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쟁이 2~4주 이내에 종료되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브렌트유는 2026년에 평균 배럴당 93달러를 기록할 것이다. 이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하겠지만, 주요 경제국에서 경기 침체를 초래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유가의 급등을 막아온 완충 장치(전략비축유 방출, 해상 유조선 저장 물량)는 4월 말까지 소진될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이 4월 말까지 폐쇄된 채로 2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브렌트유는 평균 배럴당 130달러까지 올라 미국의 경기 침체 위험을 촉발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4월 말은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전쟁 종료 시점으로 전달하고 있는 2~3주가 끝나는 시점으로, 이후 오류에 대한 여지는 거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만약 해협 폐쇄가 4월 말 이후로도 이어진다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유가가 150달러에 달하면 수요가 파괴되기 때문에 더 오르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는 세계 경제 전반에 걸쳐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은 시나리오"라고 설명했습니다.

3. 경제 괜찮지만…전쟁 영향 들이닥친다

미국의 경제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월 무역 적자는 573억 달러로 1월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수출이 4.2% 늘어나고 수입액은 4.3%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지난 두 달 동안 나타난 미국 수출의 강한 성장세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수출 주문이 진작부터 위축되고 있고, 유가 충격은 특히 미국의 무역 상대국을 강하게 타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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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업체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는 3월 기업 감원 계획을 6만620개로 집계했습니다. 이는 2월 대비 25% 증가했지만, 작년 동월 대비로는 78% 줄어든 것입니다. 고용주들은 주로 인공지능(AI)을 해고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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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전 주보다 9000건 감소한 20만2000건에 불과했습니다. 2주 이상 신청하는 계속 청구 건수는 2만5000건 줄어든 184만1000건을 기록했습니다. 계속 청구 건수의 4주 이동평균은 183만8000건으로 떨어져 2024년 9월 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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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ADP 3월 민간 고용(+6만2000개) 등 고용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입니다. 내일은 노동부가 3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합니다. 미국 증시는 부활절 연휴로 휴장하지만, 고용보고서에 관한 관심은 여전히 높습니다. 지난 1월 고용은 12만6000개 증가했었는데, 2월에는 9만2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왔었죠. 월가는 3월엔 비교적 정상적인 6만 개 일자리가 생겼을 것으로 예상하고요. 실업률은 4.4%로 유지될 것으로 관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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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는 "2월 고용 증가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이후, 3월 비농업 고용은 6만5000개 증가로 견조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2월의 부진은 주로 한파와 의료 파업에 기인했으며, 날씨가 좋아지고 파업이 풀리면서 일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설명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더 중요한 점은 실업률이 4.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라며 "이는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이지만, 일부 하방 위험이 존재함을 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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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1월 일자리는 많이 증가했고 2월은 감소했지만, 이 두 달의 민간 부문 고용을 합쳐서 평균 내면 월 3만 개 수준으로 이전 6개월 및 12개월 평균과 거의 정확히 일치한다. 기저의 고용 증가세는 월 5만 개를 밑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3월에는 일시적 요인—특히 의료 파업과 기온 상승-으로 인해 더 강한 수치인 7만5000개 증가를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실업률은 4.4%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데, 4.5%로 상승할 위험도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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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소폭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 3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6bp 내린 4.305%, 2년물은 0.1bp 내린 3.802%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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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는 인플레이션 걱정과 성장 우려가 함께 채권 시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유가 상승에 따라 자사의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는 제3자 판매업체에 3.5%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샘스클럽은 다음 달부터 멤버십 가입비를 50달러에서 60달러로 인상합니다. 2022년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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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CPI)가 다음 주 10일(금) 아침에 발표되는데요. 급등한 휘발유 가격으로 인해 전년 대비 상승률은 2월 2.4%에서 다시 3%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휘발유뿐 아니라 윤활유, 항공료 등을 포함하면 월별 CPI 변동률은 1%포인트에 달할 수도 있습니다. 동기 대비 상승률은 2.4%에서 3.4%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근원 물가는 다소 완만하겠지만, 여전히 전월 대비 0.3~0.4% 상승이란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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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연방은행의 로리 로건 총재는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노동시장 약화라는 두 가지 위험을 모두 높이고 있다. 나는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도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고 있다고 확신하지 못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그는 대차대조표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충분한 지급준비금 제도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고 케빈 워시의 축소 방침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4. 주가 혼조…기업 실적 좋다?

주가는 보합권을 유지했습니다. 결국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11%, 나스닥은 0.18% 상승했고요. 다우는 0.13%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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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부동산(1.48%) IT(0.73%) 필수소비재(+0.66%) 등 6개가 올랐고요. 임의소비재(-1.49%) 헬스케어(-0.68%) 산업(-0.39%) 등 5개가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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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중에서는 랠리에서 뒤처졌던 마이크로소프트가 1.11%로 가장 많이 올랐고요. 엔비디아(0.93%) 애플(0.11%) 등 3개가 올랐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5.42%나 급락했는데요. 1분기 인도량이 35만8023대로 집계되어 월가 예상치인 36만8900대에 미치지 못한 탓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14% 감소했습니다. 게다가 이는 2022년 이후 두 번째로 저조한 기록입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인도량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메타(-0.82%)와 아마존(-0.38%) 알파벳(-0.15%)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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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울캐피털(-1.61%)은 두 개의 사모대출 펀드에서 환매 요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한때 7% 넘게 내리기도 했습니다. 대표 사모펀드인 OCIC에는 21.9%, 기술 중심 소형 펀드인 OTIC에는 40.7%의 환매 요청이 몰렸습니다. 이에 블랙스톤(-1.12%) 아레스(-3.19%) KKR(-0.14%) 등도 동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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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해방의 날' 1주년을 맞는 날이었습니다. 1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나게 높은 상호 관세를 발표했었습니다. 주식과 채권 가격이 폭락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시가총액 이 2조 달러 이상 증발하는 등 금융시장이 비틀거렸죠. 그러자 일주일 뒤인 4월 8일 관세 적용 유예 방침을 밝혔었습니다. 사실 이란 전쟁에도 시장이 잘 버티고 있는데요. 월가 일부에서는 1년 전 '타코'의 추억 때문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작년 4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로 돌아서면서 그날 하루 S&P500 지수가 9.5% 반등했었습니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네디 설립자는 "작년 4월 9일 트럼프가 갑자기 '해방의 날' 상호관세 조치를 연기하자 시장이 10% 급등했었다. 지금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말하자면 '파괴의 날'(Obliteration Day)이 연기된 상황이다. 여전히 발전소 공격 같은 위협은 하고 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뒤로 밀린 것만으로도 매우 강한 호재"라고 말했습니다. 야네디 설립자는 그러면서 지난 월요일이 이번 조정의 바닥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중요한 건 ‘출구 전략’이다. 시장은 이 전쟁이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매우 우려했다. 가장 명확한 시나리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다'라고 선언하고 빠져나오는 것이었고, 실제로 어젯밤 연설에서 그런 식으로 행동했다. 그래서 지난 월요일이 바닥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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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시장이 버티는 이유는 괜찮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 실적입니다. 1분기 어닝시즌이 이달 중순 시작되는데요.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S&P500 기업의 1분기 순이익이 1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분기 초 예상치(12.8%)보다 높아진 것입니다. 주의할 것은 지난 몇 달 동안 이뤄진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은 대부분 IT, 에너지 기업에 집중되었다는 겁니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스토리지 관련 기업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았고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엑손모빌 등 에너지 기업의 이익 증가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2~4분기 이익 성장률은 각각 19.1%, 21.2%, 19.3%로 예상합니다. 과연 이런 높은 전망치가 현재 같은 상황에서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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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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