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교장관 인터뷰서 밝혀
트럼프, 韓中日 압박 이어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모든 선박 통행을 차단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일본과 협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는 해협을 닫지 않았고 열려 있다"며 "이란을 공격하는 적의 선박만 봉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성국 국적이 아닌 선박은 협의를 거쳐 안전한 통항을 보장할 용의가 있다고 20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일본 선박과 관련해서도 "협의를 거쳐 통과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휴전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하고 포괄적이며 영속적인 종전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불법적이고 정당한 이유 없는 침략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일본이 이런 공격을 중단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기대를 나타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정상화를 위해 한국, 일본, 중국 등 에너지 수입국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목표 달성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란 테러 정권에 대한 중동에서의 위대한 군사작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같은 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말 그대로 상대방을 초토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휴전하지는 않는다"며 이란과의 휴전에 부정적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이해관계는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과 한국, 일본, 중국 등 다른 많은 나라는 그것이 필요하니 그들이 좀 관여해야 할 것"이라며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개입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과 안전 책임을 전적으로 떠안기보다는 해당 해역을 통해 원유 등 에너지를 실어나르는 주요 이용국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트루스소셜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그곳을 이용하는 다른 국가들이 필요에 따라 경비하고 감시해야 한다"며 "요청이 있을 때 미국은 이들 국가의 노력을 도울 수 있지만, 이란의 위협이 제거되면 그럴 필요도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사실은 이들 국가에는 쉬운 군사작전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다.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국이 군함 파견 등 군사적 지원을 하길 기대한다는 의중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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