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통행 협약에 나스닥 상승 반전…코스피도 반등할까 [오늘장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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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3 08:06 수정2026.04.03 08:11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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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3일 국내 증시는 일단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급락에 따른 장중 사이드카 발동 등 충격이 컸지만,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협약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7% 급락한 5234.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5.36% 하락한 1056.34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급락장 속 오후 한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양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3주 동안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추가 타격을 예고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간밤 뉴욕 증시는 전쟁 장기화 우려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내린 46504.67에 장을 마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1% 오른 6582.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8% 상승한 21879.18에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0.40%)와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0.70%)도 강세를 나타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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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가능성과 지상전 우려가 부각되며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지만, 이란이 오만과 종전 후 호르무즈 안전 항행 의정서 초안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란이 해협 봉쇄 대신 안전 보장 및 통행료 징수 방식으로 통행을 허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하락(원화 강세) 흐름을 보였다. 전날 1519.70원에 주간 거래를 마친 환율은 야간 정규장에서 1510.60원으로 내렸고, 역외환율(NDF) 1개월물은 1510.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야간 선물은 2.19%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 국제 유가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한때 배럴당 114달러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나타냈으나, 이란-오만 협상 소식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 급등 여파로 미국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4.1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기도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이란-오만 협약 소식에 나스닥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에 성공한 점과 코스피 야간 선물이 2%대 상승 중인 점, 원화 강세 흐름 등은 국내 증시에 반발 매수 유입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가능성 등 주말을 앞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미국 증시 낙폭 축소, 전쟁 협상 기대감 잔존 등에 힘입어 한 번 더 낙폭을 만회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쟁 악재를 한 달 넘게 소화하면서 밸류에이션상 하방 경직성은 더 견고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 시장의 위치는 '업사이드 리스크'가 더 큰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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