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오만, 절충안 제안"
남쪽 오만 항로는 자유항행
북쪽은 이란 승인받고 통항
해협 통제권 해법될지 주목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진행된 이란과 오만의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를 남쪽과 북쪽 2개로 나눠 각각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측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사이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의 회담 내용을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알부사이디 장관과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 제5조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적절한 메커니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오만 외무장관은 역내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외교를 활용한다는 뜻을 재확인했으며, 이란과 미국 간 종전 양해각서가 완전히 이행돼 지역 안보 상황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회담에서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남쪽과 북쪽 두 개 항로로 나눠 운영하는 절충안을 마련해 이란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이 방안에 따르면 오만 영해를 지나는 남쪽 항로에서는 전쟁 전처럼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허용된다. 반면 이란 영해를 통과하는 북쪽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은 이란에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통항료는 부과하지 않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권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양국이 지난달 휴전하며 합의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 제5조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페르시아만에서 오만해로 또는 그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고, 60일 간에 한해 통항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이란은 이 조항을 선박들이 이란 해안을 따라 설정된 항로만 이용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해왔다. 선박의 항로를 이란이 통제하는 것을 포함한다는 해석이다.
반면 미국은 오만 해안을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별도 항로도 인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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