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개발 의도 없으며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
이란이 미국과 7년 전 파기된 핵 합의를 놓고 협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회에 출석해 앞서 미국과의 두차례 협상에 관한 결과를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의도는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면서도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은 “레드 라인”이어서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2일 오만 무스카트에 1차로 회담한 데 이어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2차 회담을 했다.
오는 23일엔 무스카트에서 전문가급 기술 협상이 시작된다.
26일엔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담당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주재하는 후속 고위급 회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그는 첫 임기였던 2018년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 바 있다.
이란 정부는 핵무기 개발 시도 의혹을 부인하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 관련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