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정년 85세로 올릴 판…재정 여력 있는 지금이 구조개혁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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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인구 고령화와 장수의 경제학' 주제로 공동 컨퍼런스"고령화 속도 빠를수록 성장률 하락 뚜렷…韓, 日보다 혹독할수도""이대로라면 2100년엔 일하는 청장년 1명이 노인 2명 부양해야"신 총재 "인구구조 변화, 미룰 때가 아니라 대비할 때" 등록 2026-09-02 오후 7:34:18 수정 2026-09-02 오후 7:36:03 가 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보다 더 혹독한 장기 저성장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고령화 자체보다 늙어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이 문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다. 고령화 속도로만 보면 미국보다 4배 빠르고, 독일보다도 2배 넘게 빠르다. 급격한 고령화 탓에 30년 장기 침체를 겪은 일본보다도 1.3배가량 빠른 상황으로, 변화에 대응하고 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이 다른 어느 국가보다도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제도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미오 하야시 일본 정책연구대학원대학교(GRIPS) 명예교수가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공동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하야시 교수는 거시경제학과 응용계량경제학 분야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학자 중 한 명이다. (사진= 한국은행) 갑자기, 빠르게 늙는 韓…日보다 더 혹독한 결과 맞을수도 후미오 하야시 일본 정책연구대학원대학(GRIPS) 명예교수는 2일 한국은행이 경제정책연구센터(CEPR),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일본이 겪은 경로를 동아시아 국가들이 훨씬 더 압축적인 속도로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고성장을 구가하던 일본 경제가 1990년 이후 연평균 0.5% 수준(0.54%)의 극심한 장기 저성장 늪에 빠진 원인으로 인구 고령화를 꼽았다. 흔히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거품 붕괴와 부실한 금융, 정책 실패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지만, 하야시 교수는 다른 선진국보다 30년 먼저 시작된 고령화가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 현장의 고령화가 신기술 도입을 늦추고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면서 결국 국가 전체의 성장률까지 낮췄다는 얘기다. 그는 “과거 일본에서 관찰된 급격한 성장 둔화가 한국,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더욱 무섭게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하야시 교수는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향후 30년 간 고령화 속도는 홍콩·한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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