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학개미 순매수 1위는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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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개미(중화권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가 알리바바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이 고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1916만1868달러)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알리바바가 월간 기준 순매수 1위에 오른 건 2023년 2월 이후 2년8개월여 만이다.

알리바바 주가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 가능성 덕분에 2거래일 연속 강세다. 지난 석 달간 40% 넘게 뛰었다.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대규모 AI 투자 계획 등이 전해지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4일 AI 분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AI 모델 큐원3-맥스도 공개했다. AI 기술이 주요 부문에 적용되면 시너지가 커질 것이란 게 회사 측 기대다. 다음달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를 앞두고선 “AI 광고 도입 후 수익이 창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부문의 해외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두바이와 싱가포르, 한국에 추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창업자 마윈의 경영 복귀 움직임도 알리바바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지난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한 데 이어 최근 알리바바 항저우캠퍼스에도 등장했다. 5년 만의 공개 행보다. 알리바바 내부 게시판엔 ‘알리바바를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libaba Great Again)’란 문구가 잇달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 눈높이도 달라졌다. 골드만삭스(179달러→205달러)와 뱅크오브아메리카(195달러→200달러), 번스타인(167달러→200달러) 등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전자상거래 수익성과 클라우드 사업의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며 주가 조정 땐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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