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공개 한국형 국부펀드… 재원 놓고 정부부처 신경전

2 hours ago 2
경제 > 경제 정책

이달 공개 한국형 국부펀드… 재원 놓고 정부부처 신경전

입력 : 2026.06.15 20:06

사진설명

미래 세대를 위한 '한국형 국부펀드'가 이달 중 베일을 벗는다. 국부펀드는 20년 이상 장기적 안목으로 인공지능(AI)·반도체·전력망 등 국가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해 국가의 부(富)를 증대시키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일각에서는 기획예산처가 향후 설립할 '미래대응기금'(가칭) 가운데 일부를 재정경제부 소관인 국부펀드에 투자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15일 정부 안팎에 따르면 재경부는 이달 중 '한국형 국부펀드 설립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한국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공기업 지분, 비상장 물납주식 등을 출자받아 20조원 내외 국부펀드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반도체 호황으로 내년 말까지 100조원이 넘는 초과세수가 예고되면서 해당 세수를 일시적으로 활용할 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동안 재경부와 기획처는 국부펀드 재원 조달안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재경부는 초과세수 활용안을 선호하는 데 반해 기획처는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해 초과세수를 기금에 담길 원했다.

또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와 재경부가 결성하는 국부펀드가 모두 전략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중복 투자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국부펀드 설립은 이재명 대통령의 관심 사안인 만큼 부처 간 이견이 정리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기획처 미래대응기금이 '호주머니' 역할을 하고 해당 기금 일부를 국부펀드에 투자하는 방안도 절충안으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사업부처가 주로 다룰 기금까지 예산을 편성하는 기획처가 만드는 건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일단 관계부처는 아직 관련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국민성장펀드·국부펀드 간 유사성에 대해서는 투자 기한이 다르다는 점이 정부 안팎에서 강조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개인 투자형 기준 5년이라는 만기가 있는 데 반해 국부펀드는 사실상 만기가 없어 역할이 상이하다는 설명이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00년대 초 자원 붐에 따른 재정 흑자를 바탕으로 50조~60조원 규모 퓨처펀드를 만든 호주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국부펀드 규모를 당초 20조원이 아니라 100조원 수준까지 키우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형 국부펀드가 이달 중 발표될 예정으로, AI, 반도체, 전력망 등 국가 전략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해 국가의 부를 증대시키는 역할을 한다.

재경부와 기획재정부 간의 이견이 있었으나, 기획처의 미래대응기금이 국부펀드에 투자될 가능성이 있는 절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국부펀드는 만기가 없는 반면 국민성장펀드는 개인 투자형 기준 5년으로, 두 펀드의 역할이 다르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