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생 사탐 응시’ 또 늘어…5월 학평때 작년보다 1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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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2025년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스1 ⓒ News1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2025년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달 시행된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사회탐구를 응시한 고3이 지난해보다 10만707명(30.2%)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5월 학력평가 기준 사회탐구 응시생 비율은 2024학년도 52.1%, 2025학년도 55.9%, 2026학년도 66.6%로 증가했다. 주요 대학이 자연계열 학과에서 과학탐구를 필수로 지정하지 않고 사탐도 인정하며 이과생을 중심으로 학업 부담이 적은 사탐으로 갈아타는 ‘사탐런’ 현상이 늘어나는 것이다.

23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고3 학력평가 채점 결과 분석 자료를 보면 사탐 응시자는 43만4155명으로 전년보다 30.2% 늘었다. 반면 과탐 응시자는 21만7723명으로 지난해보다 17.1%(4만4810명) 줄었다. 과탐 응시 비율은 2024학년도 47.9%, 2025학년도 44.1%, 2026학년도 33.4%로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계열 학과에서 사탐 과목을 인정하는 주요 대학이 늘고 있어서다. 정시모집 때는 물론이고 수시모집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도 인정한다. 특히 가톨릭대 고려대 부산대 경북대 의대는 정시에서 사탐을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탐보다 학업 부담이 적은 사탐으로 변경하는 이과생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사탐 응시 인원이 늘어나면 고득점 할 수 있는 수험생이 많아지지만, 과탐 중 응시 인원이 크게 줄어든 과목은 등급이나 백분위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나 사탐런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나 자연계열 학과에서 과탐에 가산점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며 “수시와 정시에서 자신의 유불리와 과목 변경에 따른 부담도 고려해 사탐런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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