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대학 야구 현장에서 바로 메이저리그 감독 자리에 뛰어든 토니 바이텔로가 각오를 전했다.
바이텔로 신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감독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대학 야구에서만 경력을 쌓았던 그인만큼, 이에 대한 우려가 섞인 질문이 기자회견 내내 쏟아졌다. 그리고 그는 이를 당당하게 정면 돌파했다.
 
          
56경기를 치르는 대학야구에서 보여준 에너지를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 그대로 보여줄지, 아니면 ‘톤다운’할지를 묻자 “어머니는 아마도 톤다운하라고 할테고 아버지는 더 세게 나가라고 할 것”이라 답한 뒤 “둘은 완전히 다르다”며 대학과 메이저리그는 다른 무대임을 인정했다.
이어 “고등학교든 대학이든 프로든 각 경기는 그만의 개성과 색채가 있고, 여기에 적응해야 한다. 내가 처음 코치를 맡았을 때 싫어했던 말이 우리가 6-9로 지면 ‘투수 때문에 졌다’고 하고 2-3으로 지면 ‘투수들은 잘했는데 타자가 일을 못했다’고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팀으로서 지고 이기는 것이다. 모든 경기가 어떤 이유에서든 각자 고유한 분위기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56경기 시즌이든, 162경기 시즌이든 야구는 표본 크기에 기반한 스포츠이고, 각각을 상호 배타적인 것으로 분리하고 그 특정 시점에 대해 그대로 공략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여기 처음 왔을 때 솔직히 말하면 모든 것이 미지의 영역이고 궁금한 것이 많다. 사람들에게 묻고 이전 정보에서 참고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선수와 의사소통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대학 선수와 메이저리그 선수의 의사소통이 같을 수는 없을 터.
 
          
이에 대해 그는 “개인주의화해서” 선수들에게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학교에서 선수들을 영입할 때 익숙한 방법이다. TV를 켜고 빅리그 경기를 보면 어떤 날이든 아홉 개의 각기 다른 스탠스와 네다섯 개의 각기 다른 투구 동작을 보게 된다. 완벽하게 대응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듯 개인주의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브라이스 엘드리지같은 신인 선수와 저스틴 벌랜더같은 베테랑과 나누는 대화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개별화된 접근을 강조했다. “일들이 잘 풀리면 대화는 훨씬 쉬울 것이고 아니면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조직의 위부터 아래까지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마치 2014년 월드시리즈에서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외야수)가 9회 3루타를 쳤을 때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바라봤던 것처럼 말이다. 그때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위기를 이겨내고 승리를 차지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라틴계 선수같이 언어의 장벽이 있는 선수들과 의사소통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스태프 구성이 열쇠가 될 수 있다”며 말문을 연 그는 “워크 에식이 관여된 도전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람의 배경과 상관없이, 일하는 환경에서는 사람들을 알아가고 관계를 구축해야 하며 특정한 문제와 관련해 기꺼이 다가올 수 있는 신뢰 수준을 구축해야 한다. 모두가 알고 있겠지만, 경기 도중에는 여러 중요한 결정들이 내려진다. 그렇기에 일정 수준의 신뢰가 필요하다. 코치진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선수들은 우리를 믿어야 한다. 그 신뢰 사이에 장애물이 있다면 이는 좋은 일이 아니다. 첫 날부터 해결해야 할 문제다. 오프시즌 기간 모두가 그 도전에 맞서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신뢰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바이텔로는 이미 몇몇 선수들은 먼저 자신에게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승리라는 같은 목표를 원하고 있다. 이것이 대화의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선수 영입 과정에서 마치 보험 영업 사원처럼 셀 수 없는 ‘노’를 들어왔다고 밝힌 그는 “존경은 여러 다른 방식을 통해 얻을 수 있겠지만, 내가 아는 유일한 방법은 열심히 일하는 것을 통하는 것”이라며 부단한 노력을 다짐했다.
대학 야구 최고 지도자 자리를 박차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뛰어든 그는 “언제나 부정적인 여론, 의심하는 이들, ‘이런 걸 왜 하는 거야?’라는 의견은 존재하지만, 심지어 내가 지도조차 하지 않은 영입 대상 선수들부터 상대 팀 감독, 빅리그의 다른 사람들, 전현직 감독들이 내게 보내준 수많은 격려 메시지는 긍정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알렸다.
코치진 구성과 관련해서는 “가장 영리하고, 가장 경험많은, 최고의 코치진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다. ‘같은 방향으로 줄을 당긴다’는 클리셰는 다 이유가 있어 존재하는 것”이라며 자신과 마음이 맞는 인사들로 구성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리스크’와 ‘도전’ 두 가지 단어에 대해 언급하면서 “리스크에 대해 얘기할 때는 마치 일이 뜻 대로 풀리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을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내게 있어 이것은 도전”이라며 자신의 이번 선택에 대해 말했다.
빅리그 감독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는 그는 “도전에 임할 때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기에 내 자신감이 어느 정도인지는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나를 둘러싼 이들의 자신감은 알 수 있다. 특히 내 오른쪽에 앉아 있는 사람(버스터 포지 사장)의 자신감은 지붕을 뚫을 지경”이라며 프런트의 자신감을 등에 업고 도전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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