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조던 워커가 홈런더비 정상에 올랐다.
워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올스타 홈런더비 결승에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카디널스 역사상 최초로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타자가 됐다.
결승까지 여정은 두 선수가 사뭇 달랐다.
1라운드에서 13개의 홈런을 기록한 워커는 2라운드에서 먼저 경기에 나선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가 5개에 그치자 8개의 스윙으로 6개의 아치를 그리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슈와버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1라운드 첫 다섯 차례 스윙에서 홈런을 때리지 못했지만, 이후 몰아치기를 성공하며 10개로 마무리, 턱걸이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서는 첫 10개 스윙에서 6개의 홈런을 때리며 선전한 끝에 9개의 홈런으로 윌슨 콘트레라스(보스턴)를 제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는 슈와버가 쉽게 이기는 듯했다. 기세가 좋았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슈와버는 첫 두 번의 스윙을 모두 홈런으로 연결하며 초반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후 일곱 번의 스윙 중 단 두 번만 놓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우측 코스를 노리는 스윙을 이어간 끝에 15번의 스윙으로 1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후발 주자 워커는 필라델피아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타석에 들어섰다. 이 야유를 뚫고 12개의 홈런을 때리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가족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그는 이를 해냈다. 6개의 스윙 중 4개를 성공시키며 좋은 페이스로 시작했다. 스윙 1개를 남기고 8개의 홈런을 기록한 그는 연달아 홈런 세 개를 때리며 결국 11개로 동률을 이뤘다. 그리고 12번째 홈런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한편, 카미네로는 1라운드에서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타력을 과시했으나 2라운드에서는 힘이 떨어진 듯, 15개 스윙 중 5개 홈런에 그치면서 2라운드에서 워커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콘트레라스는 1라운드 첫 10개의 스윙 중에 7개를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보여줬다. 최다 비거리 490피트를 기록하며 기세 좋게 출발했으나 2라운드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2라운드 스윙 1개를 남기고 8개를 치면서 경쟁자 슈와버에 한 개 차로 다가갔으나 마지막 스윙이 빗맞고 말았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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