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다음주 6연전이 지나고 나서야 윤곽이 나타날 것 같다”
가을야구를 위한 피말리는 중위권 싸움을 벌이는 KT위즈의 이강철 감독은 여전히 신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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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이강철 감독. 사진=연합뉴스 |
이강철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2025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6위와 2경기 차 앞서고 있어 우리가 유리하다고 하는데 아직 멀었다”며 “다음 주에 우리가 5할 이상 승률을 거두며 4위를 지키는데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이 조심스러운 이유는 잔여 14경기 가운데 이날 포함, 선두 LG와 4경기나 남아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KT는 유독 LG만 만나면 경기가 꼬였다. 상대전적도 4승 8패로 크게 뒤지고 있다.
지난 4일 수원 경기에선 LG를 상대로 8-5로 앞서다 8회초 문성주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8-10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LG와 승부는 더 부담스럽다.
KT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LG와 3연전을 치른다. 이후 19, 20일은 2위 한화이글스와 2연전을 벌인다. LG-한화와 피말리는 승부를 마치면 21일에는 중위권 싸움을 벌이는 삼성과 맞붙는다. 다음 주 6연전이 KT의 운명을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어니다
이강철 감독은 “LG가 키움을 만나면 유독 꼬이는 것처럼 우리도 LG를 만나면 그런 것 같다”며 “다음 주 열리는 6연전에서 우리가 최소 3경기 이상 이기면 그래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다음 주 6경기를 잘해야 그 다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이강철 감독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는 “그래도 밑에서 치고 올라가는 것이 더 낫다”며 “위에서 쫓기는 팀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2경기 차 앞서있는 3위 SSG랜더스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말속에 묻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