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영양학자 에드 존스(Ed Jones)의 말을 인용해, 악력이 신체 건강을 평가하는 가장 저렴하고 간단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강한 악력은 심장병, 제2형 당뇨병, 관절염, 그리고 일부 암 등 여러 노화와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악력 테스트가 단순히 손의 힘뿐만 아니라 팔 전체의 다양한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존스 영양학자는 “악력이 약하다는 것은 나머지 모든 신체 기능이 약해지고 있다는 지표”라고 강조했다.그는 뉴트리션 월드(Nutrition World) 팟캐스트에서 “자기 체중의 3/4에 해당하는 덤벨을 1분 동안 들 수 없다면, 또래보다 더 빨리 사망할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한, “자기 체중의 3/4을 들 수 있다면, 이는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며, 병에 걸릴 확률도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무거운 물체를 드는 것은 허리 부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덧붙여 무거운 물체를 드는 것이 어렵다면, ‘오래 매달리기’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테스트는 악력을 측정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남성은 60초, 여성은 30초가 적당하다.실제로 2018년 영국 의학협회(BMJ) 학술지에는 ‘오래 매달리기’와 관련된 연구 결과가 실린 적이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오래 매달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조기 사망 확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2016년에는 런던대학교 연구팀이 약 700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17년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악력이 약한 사람들이 조기 사망률이 또래들보다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현재 악력이 약하다고 해서 빨리 죽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손과 팔의 힘을 단련함으로써 조기 사망 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집에서 할 수 있는 장수 운동으로 ‘균형 테스트’도 권장된다. 연구에 따르면, 한 다리로 10초 이상 균형을 잡을 수 없는 사람은 10년 내 사망할 위험이 많이 증가한다고 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과학자들은 나이에 따라 균형을 잡는 시간이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18세에서 39세 사이는 한 다리로 40초 이상 균형을 잡아야 하며, 70세에서 79세 사이에는 18초 정도를 목표로 해야 한다.
한 다리로 서서 균형을 잡는 것이 체력의 중요한 지표가 되는 이유는, 이 동작이 뇌와 신체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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