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의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서의 아침식사 영수증 한장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가족 5명이 즐긴 조식 한 끼가 무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해 130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 ‘존 론앤롤 톨긴’은 최근 가족과 함께 디즈니랜드의 조식 프린세스 브렉퍼스트 어드벤처를 이용한 937.65달러(한화 약 129만원)짜리 영수증을 공개했다. 팁 150달러(약 21만원)와 술 한 잔이 포함된 금액이었지만, 그가 남긴 말 한마디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프린세스 조식을 즐기긴 했지만, 커피를 뿜을 뻔했어요”라고 말했다.
프린세스 브렉퍼스트는 디즈니랜드에서 운영하는 테마형 식사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식사를 넘어 디즈니 공주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체험이 포함된다. 전채 요리, 메인 코스, 로열 디저트까지 3코스 구성에, 테이블마다 공주들이 찾아와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를 건넨다. 아이들에게는 동화 속 세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특별한 경험이지만 그 가격도 특별하다. 성인과 아동 구분 없이 1인당 142달러(약 19만 5000원). 디즈니랜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마법의 시간’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 가격을 감수하는 부모들도 있다.
톨긴은 “공주들은 모두 훈련된 배우들이었고, 서비스도 세심하고 정성이 가득했다”며 “아이들이 즐거워했고, 나 역시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가 올린 영수증 사진은 며칠 만에 16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35명의 아이와 간 거라 해달라”는 농담에서부터 “이 돈이면 이탈리아 한 달 살기도 가능하다”는 반응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은 올해로 개장 70주년을 맞이했다. 디즈니 테마파크는 미국 전역에서 연간 670억 달러, 우리 돈 약 92조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마법의 왕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