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열어 역사 가치 알리고
등대지기 체험, 기념품 제작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올해 바닷길을 밝히는 등대를 해양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등대가 있는 인천 중구 팔미도와 옹진군 소청도 등이 ‘힐링 여행지’로 가치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등과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인천해수청은 7월 중구 월미도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일대에서 등대 음악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등대의 역사성과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또 인천항 갑문 북방파제 등대를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갖춘 디자인 등대로 만들어 다양한 행사를 여는 희망자에게 공간을 빌려줄 계획이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근대식 등대가 있는 팔미도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1박 2일 등대장 체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이 2020년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57호)로 지정한 옛 팔미도 등대는 6·25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 역할도 했다. 북한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발발한 지 80일 만인 1950년 9월 15일 단행돼 전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에서 길잡이 역할을 했다. 당시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대원 6명이 북한군과의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해 등댓불을 밝히면서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이끌었다. 인천해수청은 팔미도 등대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념품 등을 제작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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