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배경된 여행지 추천
‘나의 해리에게’ 등 나온 파주 임진각… 이국적인 풍경의 평화누리 잔디 언덕
도심 휴식처인 화성 동탄호수공원… ‘선재 업고 튀어’ 마지막 회 촬영지
안양예술공원-평택 소풍정원도 인기
● 예술 작품 보며 드라마 ‘설렘’ 느껴
파주 임진각은 평화와 화해의 장소다. 지금도 한국전쟁의 비극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약 2만 명 수용이 가능한 임진각 평화누리 잔디 언덕 주변에는 다양한 작가의 미술품이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수천 개의 바람개비와 대나무로 만든 거대한 목인상도 인상적이다.
이곳은 지난해 방송한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에서 주인공 은호(신혜선)와 현오(이진욱)가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처음 데이트한 장소다. 극 중에서는 평화누리가 아니라 ‘하늘누리 언덕’으로 나온다. 드넓은 잔디밭의 이국적인 풍경은 실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다. 철책과 가까운 곳은 안보 관광지다. 망배단, 자유의 다리, 독개다리,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등도 볼만하다.안양예술공원에는 60여 점의 세계적인 작가의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다. 그중에서도 ‘Anyang Peak’는 작품이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조금씩 삐뚤어진 나선형 통로를 모두 오르면 공원 전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의 주인공 영도(김동욱)와 다정(서현진)의 저녁 데이트 장면이 촬영됐다. 장국영(장궈룽·張國榮)을 좋아하는 다정 앞에서 영화 ‘아비정전’의 장국영처럼 맘보춤을 추는 영도의 모습을 기억한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 유명 드라마 속 그곳에서 ‘쉼’
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은 다양한 산책로와 연못이 어우러진 수변 공원이다. 공원의 이름처럼 소풍을 떠나기 좋은 곳이기도 하지만 ‘소풍’이란 이름은 야외 나들이라는 뜻이 아니고 ‘미소’(笑)와 ‘바람’(風)을 뜻한다. 지지배배 정원, 빛의 정원, 무지개 정원, 이화의 정원 등 각기 다른 주제로 꾸민 네 개의 작은 섬이 덱으로 연결됐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통로를 걸으며 잠시나마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공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드라마 ‘영혼수선공’ ‘안녕? 나야!’를 이곳에서 촬영했다. ‘영혼수선공’은 시준(신하균)과 우주(정소민)가 공원에서 소소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소풍정원이다. 로맨틱 코미디 ‘안녕? 나야!’에서는 드라마의 4인방(최강희·김영광·이레·음문석)이 도시락까지 싸 들고 떠난 나들이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화성 동탄호수공원은 시간이 멈춘 듯 도심의 고요한 휴식처다. 잔잔한 호수는 하늘을 그대로 품고 있다. 호수 한복판의 원형 조형물은 루나분수. 5∼10월 화려한 조명과 함께 야간 음악분수 쇼인 ‘루나쇼’가 진행된다. 이곳은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마지막 회 하이라이트 장면에 등장한다. 과거 기억이 돌아온 선재(변우석)와 임솔(김혜윤)이 만나는 장소가 여기다. 동탄호수공원의 아름다운 야경이 더 빛을 발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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