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대회 전까지 월드컵에서 13골을 기록해 이번 대회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의 역대 월드컵 최다 골(16골) 경신에 도전했던 메시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곧바로 세 골을 추가,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날 아르헨티나 경기 전에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이 각각 두 골씩 기록하며 누가 이 시대 최고의 골잡이인지를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하지만 가장 나중에 등장한 메시가 곧바로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아 갔다.

메시의 해트트릭은 ‘축구의 정석’에 가까웠다. 전반 17분 첫 골은 골문 정면에서 날린 스트라이커의 클래식이었다. 후반 60분 상대 골키퍼가 펀치로 막은 공을 빠른 반사신경으로 쇄도해 추가 골을 터뜨린 메시는 후반 76분 골대 코너에 꽂아 넣는 아트 사커로 자신의 월드컵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이날 메시의 첫 골이 터지자 레온 오스만 BBC 해설위원은 “마치 월드컵에서 처음 골을 넣은 선수처럼 기뻐하고 있다. 가진 능력도 그렇다. 나이를 먹질 않는다”고 평했다. 메시는 이날이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200번째 경기였는데 이날 세 골을 더해 120골을 기록 중이다.
1994 미국 대회가 개인 네 번째 월드컵이었던 마라도나는 이미 전성기가 지난 선수였고 심지어 대회 중 도핑스캔들이 터져 중도 퇴출당했다. 하지만 메시는 그때의 마라도나의 나이보다 다섯 살이 더 많은데도 여전히 아르헨티나는 물론 전 세계 선수가 모인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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