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마통 0.5%p 인상 이어 아담대 5bp↑
주요 은행이 대출 가산금리를 낮추거나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케이뱅크(279570)는 가산금리를 소폭 인상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가산금리를 5bp(1bp=0.01%p)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17일 5bp가량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이다. 이번 인상에 따라 가산금리는 기존 0.76~2.94%에서, 0.81~2.99%로 올라가게 됐다.
케이뱅크 측은 “대내외 시장 환경을 고려해 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아담대 금리 조정에 앞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가산금리도 0.5%p 인상했다. 이에 최저 가산금리는 각 1.66%, 2.22%로 올랐다.
이번 조정으로 케이뱅크는 다른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한 수준으로 금리를 맞췄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가운데, 금리 격차로 인한 ‘대출 쏠림’을 염두에 둔 영향도 있다.
이날 기준 아담대의 경우 최저금리 3.80%로, 카카오뱅크(323410)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저금리는 3.78%로 유사한 수준이다. 신용대출의 경우 케이뱅크는 이번 인상으로 최저금리가 4.54%로 올랐는데, 이는 토스뱅크(456580) 최저금리 4.69%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편 시중은행은 가산금리를 내리고 있다.신한·SC제일은행에 이어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가계대출 금리 인하에 나선 상황이다.
세부적으로 기업은행은 주담대, 전세대출 가산금리가 각 0.3%p, 0.2%p 내렸다.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0.05~0.30%p 인하했고, SC제일은행은 ‘퍼스트홈론’의 우대금리를 0.1%p 올렸다. 우대금리가 확대되면 실제 대출금리는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도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를, 올해는 은행권이 가산금리에 반영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이 작년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하 속도·폭 이런 부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이 시작됐고 기준금리가 떨어진 부분에 대해서 은행들이 이제는 반영해야 할 시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내리는 조치를 하고 있고 검토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런 방향으로 모니터링하고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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