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16.6조…5년 반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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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1분기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가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도 계속 상승 중이다.

서울 시내에 설치된 4대 은행 현금인출기(ATM). (사진=연합뉴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3월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은행권 부실채권은 16조6000억원으로 작년 4분기 말(15조원)보다 1조6000억원 증가했다. 2019년 9월 말(16조8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여신 11조7000억원, 가계여신 2조8000억원, 신용카드채권 3000억원 순이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59%로 3개월 전인 지난해 말(0.54%)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3월 말(0.62%) 이후 4년만의 최고치다. 부실채권 비율은 코로나 막바지였던 2022년 3분기(0.38%)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상환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 작년 말에서 올해 3월 말 사이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3%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는 각각 0.09%포인트, 0.08%포인트 증가했다. 또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02%포인트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0.06%포인트)과 신용카드채권(0.2%포인트)의 부실채권 비율은 크게 올랐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정리 규모 감소 등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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