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금융정책 은행 대출 규제에 막히자 … 고신용자도 '대부업' 노크 신용 800점 이상 차주 비중1년새 7.5%서 17%로 껑충취약차주 대출문 더 좁아져 대부업을 찾는 고신용·고소득자가 늘고 있다. 1·2금융권에서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지 못하자 대부업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저신용·저소득자가 주로 이용하는 제도권 금융의 마지막 보루인 대부업에서조차 금융취약계층이 우량차주에게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9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부업 상위 10개사의 개인대출 신규 취급액은 약 78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564억원)보다 41%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신용점수 800점 이상 차주에게 나간 대출액 비중은 작년 상반기 7.5%에서 올 상반기 17.1%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반면 신용점수 599점 이하 저신용자에게 공급된 신규 대출액 비중은 같은 기간 49%에서 29.3%로 떨어졌다. 고소득 차주도 늘고 있다. 연소득 8000만원이 넘는 차주는 올해 상반기 9317명으로, 전년 동기(5528명)보다 68.5% 증가했다. 이들에게 공급된 대출액도 643억원에서 1465억원으로 1년 새 128% 늘었다. 반면 연소득 4000만원 미만 차주는 같은 기간 3만3031명에서 3만5709명으로 8.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들이 총량 관리 기조에 맞춰 대출을 조이는 데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적용 등 규제 강화로 인해 고신용자라도 원하는 만큼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1금융권과 달리 주택담보대출비율(LTV)·DSR 규제를 직접 적용받지 않는 대부업에서 추가 자금을 빌리려는 고신용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 측은 "대부업에서 후순위 담보대출을 일으켜 사업자금으로 쓴 것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부업체가 총량 규제는 받지 않지만, 총자산을 자기 자본의 10배까지만 늘릴 수 있어 대출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는 점이다. 결국 제한된 공급 여력 안에서 우량차주 비중이 커질수록 정작 대부업이 절실한 저신용자에게 돌아갈 몫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부업체 한 관계자는 "공급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는 많은 상황"이라며 "수익성을 감안해 고신용자 위주로 심사 문턱을 더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은행들에...
은행 대출 규제에 막히자 … 고신용자도 '대부업'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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