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
서울역·남대문 인근 재개발 탄력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최고 35층 높이, 2451가구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불광제5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변경·경관심의안 등을 수정 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심의를 통해 결정된 정비계획안은 불광동 238번지 일대에 건폐율 30% 이하, 용적률 250% 이하, 최고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2451가구(임대주택 392가구 포함)와 부대 시설을 건립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당초 교회가 정비구역에 들어가 있었으나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전날 회의에서 제척(정비구역에서 제외)됐다. 단지 내 공공 보행통로와 데이케어센터도 계획됐다.
서울역 일대 재개발 속도 붙는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과 함께 일대 정비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중구 봉래동1가 82번지 일대를 개발하는 ‘봉래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2지구’ 정비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대상지는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서울역 인근이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용적률 1260%, 30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지어진다.
계획안에는 개방형 녹지 도입, 건축물 내 벤처기업 집적시설·생활체육시설 설치가 담겼다.
또 기업이 실내 체육시설 공간을 제공하고, 중구 시설관리공단이 이를 운영하기로 했다. 생활체육시설로 지하 1층에 피클 볼, 탁구 등을 할 수 있는 체육관과 체력 단련장이 들어선다.
서울역 주변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을 포함해 서소문, 서울역-서대문 1·2구역, 양동 등에서 다수의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봉래 구역까지 정비사업 대열에 합류하면 전반적으로 상권이 침체됐던 서울역 일대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안 결정이 서울 대개조의 시작이자 도심권 마이스(MICE) 선도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사업과 연계해 서울역 일대의 대대적 공간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남대문시장 옆 1인가구 소형주택 300가구
전날 회의에서 남대문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제7-1지구 정비계획 결정안도 통과됐다.
남대문 시장 인근인 중구 남창동 9-1번지 일대를 용적률 1163% 이하·높이 112m 이하의 주거 및 숙박시설로 개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남대문로, 퇴계로 등으로 에워싸인 남대문 도시정비형 재개발 구역은 1977년 최초 결정된 이후 총 15개 지구 중 8개소가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회현역 6번 출구와 삼익패션타운 등 남대문 전통시장 사이에 위치한 사업지는 완료된 사업지 중 하나로 약 40여 년이 경과돼 기존 건축물 노후 등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사회초년생 등 1인 가구를 위한 300여 세대 소형 주택을 공급해 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고,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을 세우기로 했다.
지하 1층에는 근린생활 시설과 개방형 화장실을 만든다. 남대문시장8길∼남대문시장10길을 잇는 보행로를 만들고 회현역 6번 출구에서 남대문시장으로 가는 구간에 녹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남대문로5가 84-1일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결정안도 가결됐다.
서울역 인근에 이미 개발된 연세세브란스빌딩과 그랜드센트럴 빌딩 사이의 남대문로5가 84-1번지 재개발이 추진된다.
정비계획안은 30년 이상 된 소형 건축물 9개 동이 밀집한 이곳을 용적률 842% 이하·높이 100m 이하·지상 20층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용도의 건축물 1개 동으로 재개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상 2층에는 서울역 일대의 사무 수요를 고려해 임대사무실로 쓸 수 있는 공공임대 업무시설을 조성, 기부채납한다.
지하 2층∼지상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지상 3층부터 20층까지는 업무시설을 넣는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개공지와 휴게시설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