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숲과 거친 물길이 건네는 깊은 안식…강원 인제 여행[Travel]

1 week ago 29
산과 산이 어깨를 맞대고, 그 골짜기마다 맑은 수류가 굽이쳐 흐르는 땅. 강원도 인제는 지도 위에서 가장 청정한 녹음으로 칠해진 공간이다. 전체 면적의 89% 이상이 빼곡한 산림으로 이뤄진 이곳은, 문명의 소음에서 비켜서고자 하는 이들에게 서두르지 않는 걸음으로 거닐 수 있는 여백을 내어준다.은빛 나무들의 나라, 원대리 자작나무 숲어떤 땅은 이름만으로 서늘해진다. 인제가 그렇다. 산이 겹겹이 앞을 막고, 그 사이로 강이 몸을 비틀며 빠져나간다. 사람이 손대지 못한 자리가 아직 남아 있다는 뜻이다. 여름에는 물이, 겨울에는 나무가 여행자를 부른다. 인제 땅의 열에 아홉은 산이다. 정확히는 89.3%. 이 숫자 하나로 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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