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NBA 드래프트 최고 논란의 주인공이 소속팀에 합류한다.
NBA 구단 유타 재즈는 28일(한국시간) 구단 성명을 통해 이번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지명한 신인 에이스 베일리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토요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에이스 베일리, 그리고 그의 대변인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 에이스와 그의 가족들은 내일 유타에 올 것이다. 하루 뒤 기자회견, 그리고 다음날 훈련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우리 팀의 다른 신인 선수들인 월터 클레이튼, 존 톤지도 마찬가지다. 신인들에게 집에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챙긴 뒤 솔트 레이크 시티로 와서 여름리그를 준비하게 하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유타 구단이 어쩌면 당연한 소리처럼 들리는 말을 공식 발표로 내놓은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베일리의 행보는 드래프트 이전부터 논란이 됐다. 드래프트 대상 선수들은 각 구단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구단의 초청을 받아 훈련을 진행한다.
그러나 베일리는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비롯해 4순위 샬럿 호넷츠, 5순위 유타의 초청도 모두 거부했다.
해외리그에서 뛰느라 바빴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는미국 선수다. 미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같은 초청을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은 선수였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 베일리가 6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행을 원했으며, 지명권 5순위 이내 구단들이 자신을 지명하는 것을 원치 않아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그의 대리인인 오마 쿠퍼가 심지어 지명권 5순위 이내 모 구단에게는 베일리를 지명하지 말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쿠퍼는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모든 NBA 구단들은 (드래프트 컴바인이 열린) 시카고에서 그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인터뷰만 18회 진행했으며 모두가 그에 대한 신체검사 결과를 받았다. 그가 뛰고 점프하는 모습도 지켜봤고 신체검사 결과도 받았다. 그가 슛하고 훈련하는 모습도 봤다”며 구단들이 그의 훈련 모습과 정보를 모두 갖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대비언 미첼이 4번 지명권을 갖고 있는 토론토 랩터스와 훈련을 취소했을 때 누구도 뭐라하지 않았고, 에반 모블리가 클리블랜드와 훈련을 취소했을 때 누구도 비난하지 않았다. 모블리는 결국 그 팀의 지명을 받았다. 에이스 베일리의 경우 어떤 것도 정상에서 벗어난 것이 없다”고 항변했다.
ESPN은 베일리를 드래프트 유망주 랭킹 3위에 올리면서 그가 농구화를 신었을 때 기준 193센티미터의 큰 키에 탁월한 슈팅 능력을 갖춰 장래 NBA에서 가장 가치 있는 포지션인 득점형 윙어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했다. 그러나 득점의 효율성, 그리고 볼 핸들링과 패스 능력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평했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