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지난 4년간 경제 성장률, 인구 증가율,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했고 2015년 39.9%에 달한 부채 비율을 작년 14.9% 수준까지 낮췄습니다.”
인천시장 연임을 노리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으로서의 업적과 인물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판세가 곧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유 후보는 농림부와 안전행정부 장관을 역임했고, 김포시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고향 인천으로 돌아와 민선 6기와 8기(2022~2026년) 시장직을 맡았다.
유 후보는 열세로 나타나는 여론조사에 대해 “정당 지지율이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상황 탓”이라며 “시정에 대한 불만 때문은 아니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통령이 스스로 자신의 공소를 취소할 특검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러다 큰일나겠다’는 위기감을 느낀 시민들이 적극 나서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천에 대장동 개발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유 후보는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면 이길 수 있다는 착각과 상식을 가진 인천 시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이 깔려 있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또 “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을 맹종하는 것이라면 앞으로 정부가 공항공사 통합 등 지역에 불리한 일을 해도 침묵할 것”이라며 “시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박 후보는 시정 이해도가 낮아 토론회에도 못 나온다”며 “(박 후보가) 기존 정책은 무조건 반대하고, 그러면서 공약은 베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영길 전 인천시장도 과거 토론회에서 ‘시장을 3년 하고 나서야 시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시정 목표로는 송도·청라·영종 등과 옛 도심 간 격차 해소를 꼽았다. 유 후보는 “균형발전을 위해 제물포 르네상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많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인천을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물류, 첨단산업, 국제 비즈니스 등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라며 “최근 통과된 공항경제권특별법을 시작으로 인천 전체를 싱가포르, 두바이와 경쟁하는 경제특구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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