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만 등서 대중 친화적 이미지 시도
‘야시장 외교’ ‘문화 외교’ 평가
한국선 ‘삼겹살 회동’ 전망
세계적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대중 친화적 행보를 보이는 것을 두고 “브랜드 관리 등 측면에서 세심히 설계된 야시장 외교”라는 평가가 나왔다.
대만 매체 연합보는 3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기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만 야시장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시한 것을 두고 이같이 분석했다.
해당 영상에는 야시장의 다양한 먹거리와 풍경이 담겼으며, “GTC 타이베이에 있다면 꼭 야시장에 방문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첨단 기술 기업 수장의 이미지를 넘어 현지 문화와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부각했다는 평가다.
황 CEO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의 만찬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 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한 만찬 장소는 비교적 대중적인 가격대의 식당으로 알려지며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관심을 모았다.
메뉴판에 따르면 대부분의 음식 가격은 100~220대만달러(약 5000~1만1000원) 수준이었다. 볶음밥과 볶음면은 150대만달러(약 7000원), 가장 비싼 해물 전골도 700대만달러(약 3만4000원)에 불과했다.
황 CEO는 당시 한국 일정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말할 수 없다”면서 곧바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치킨 식당에 방문할 것”이라고 화제를 전환했다.
이어 한국어로 ‘삼계탕’을 언급하면서 “나는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삼겹살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나서고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회장과 치킨집에서 가진 이른바 ‘깐부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빅테크 수장이라는 거리감을 줄이고 대중과 친숙하게 소통하는 이미지가 더욱 부각됐다는 평가다.
그의 ‘친근한 리더십’은 중국 방문에서도 이어졌다. 황 CEO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중국을 찾았을 당시 베이징의 관광 명소를 방문해 길거리 음식을 즐기고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방중 때마다 현지 음식을 맛보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그에게 ‘먹방 스타’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단순한 개인 취향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현지 친화 전략이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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