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한예종 통제, 기사로 알아…문체부서 독립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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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문체부 소속기관인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의 독립 전환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체부 정례브리핑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한예종 통제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2025년도 문체부 예산 집행 방향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뉴스1).

그는 “(당시) ‘출입 통제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정부 당직 총사령실의 전파사항을 문체부 당직자가 소속기관에 연락한 것 같다”면서 “한예종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대학 등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과 소속기관에 (정부 당직 시스템에 따라) 전통이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체부 당직자가 예술학교이다 보니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작업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안전을 위해 귀가 조치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화로 전달한 것 같다”며 “팩트는 딱 거기까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관이 지시해서 출입통제했다고 말들이 많아졌다. (나는) 기사가 나온 다음에 알았다. 안타깝다”고도 했다.

유 장관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문체부 소속에서 독립예술 대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한예종이 설립된 지 30년이 됐는데 한예종이 문체부 소속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국립 예술 대학으로 만들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이번에 했다”면서 “한예종의 문체부 독립 전환 의견을 교환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 밤 11시 30분쯤 한예종의 출입이 통제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지난 16일 일부 문화예술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유 장관을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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