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친환경 자동차 경량 부품 전문기업 유림테크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전기차를 넘어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봇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모빌리티 부품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유림테크는 최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사전 협의를 마무리했으며, 올해 3분기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그동안 대형 주조설비와 금형 등 생산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진입장벽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올해부터는 선제적 투자 효과가 본격화되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유림테크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차량용 모터 하우징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금형부터 주조·가공·조립까지 아우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와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브랜드 시어(CEER)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플랫폼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60 등 주요 전기차에 적용되는 모터 하우징도 유림테크가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차량 경량화가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자사의 기술력이 완성차 무게 절감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차 시장 성장의 수혜도 본격화되고 있다. 유림테크의 하이브리드 부품 사업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7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eS·eM)과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II) 관련 수주를 확보해 2031년까지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회사는 자동차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는 UAM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라이온로보틱스와는 약 2000대 규모의 로봇 알루미늄 바디 부품 공급 및 조립 양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UAM 부품은 군용 수준의 성능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2032년 이후 양산이 예상된다.
유림테크는 전기차 구동 시스템에서 축적한 초정밀 제어 및 경량화 기술을 항공과 로봇 산업으로 확대 적용해 모터 기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조현호 유림테크 대표는 “대규모 설비 투자와 선제적인 기술 개발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수확기에 접어들었다”며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모터 패키징 시장을 선도하는 표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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