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0.4%로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된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0.4%)와 동일하고, 지난 2분기(0.2%)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유로존은 매 분기 GDP를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 발표한다.
이날 함께 발표된 유로존의 고용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3분기 유로존의 취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0.2% 늘었다. 2분기 취업자 수 증가율(0.1%)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모든 해외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약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의 백악관 입성이 확정되면서 유로존의 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EU에 대한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유로존에서 생산된 상품 수요를 위축시켜 경제 성장과 노동 시장에 악영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커서다. 특히 유로존의 가장 중요한 산업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경제 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다니엘 크랄 유럽 거시경제 전문가는 “차기 미국 행정부가 상당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면 고통의 세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