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둔 美전투기 중동 집결…WP “전면전에 가까워졌다”

1 day ago 3

미군 전사에 ‘보복 공습’ 강도 높여
이란도 “호르무즈 유조선 2척 폭발”

18일(현지 시간) 이란 호르모즈간주의 다리가 미군의 공습으로 무너져 내렸다. 반다르아바스=AP 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이란 호르모즈간주의 다리가 미군의 공습으로 무너져 내렸다. 반다르아바스=AP 뉴시스
미국이 19일(현지 시간) 대(對)이란 공습을 9일 연속 이어가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번 공습이 17, 18일 최소 3명의 미군이 이란의 공격으로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커진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란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등 친(親)미 중동 국가를 공격했고, 자신들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민간 유조선 2척이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양측의 행보가 “전면전에 한층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9일 “이란군 지휘소, 해안 감시시설, 방공망, 미사일·드론 저장시설, 해상 전력 등을 집중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각국 민간 상선을 위협하는 이란의 군사 능력을 약화시키고, 요르단에서 미군을 공격한 세력에 책임을 묻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이란을 다시 한번 강하게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 미군 사망자를 “위대한 애국자”라고 애도했다.

앞서 17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미군은 이 실종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해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18일 이라크에서도 격추된 이란 드론의 불발탄을 처리하던 미군 1명이 숨졌다. 이로 인해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미군 누적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독일에 배치된 미 공군 F-16 전투기, 영국에 있던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이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공중급유기도 파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이란 혁명수비대도 19일 자신들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각국 민간 선박 4척 중 2척은 폭발 사고를 당해 운행이 중단됐으며, 나머지 2척은 운항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폭발에 자신들이 관여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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