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경영진을 만나 자산관리(WM) 및 기업금융(IB) 부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5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진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 18~23일 유럽 출장 중 골드만삭스 경영진과 만나 WM 및 IB 부문 성장전략 등을 두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앤서니 굿맨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 공동대표(왼쪽) 등이 미팅에 참여했다.
WM과 IB 부문은 신한금융이 공을 들이고 있는 대표 분야다. WM 부문에선 지난해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WM 부서를 합쳐 그룹 차원의 조직인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를 신설했다. 고액 자산가들을 겨냥한 자산관리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IB 부문에선 2017년 그룹&글로벌 투자금융그룹(GIB)을 만든 이후 은행, 증권, 캐피탈 등 여러 계열사와 협업해 자본시장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을 5조5077억원(1분기 말 기준)까지 불리며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진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폴란드 바르샤바 등을 방문해 현지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도 열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집중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0.5%포인트 상승, 보통주자본비율(CET1) 13.1% 이상, 주주 환원율 42%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진 회장은 “해외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해 신한금융의 전략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밸류업 전략”이라며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강점을 국내 현실에 맞게 적용해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