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전 '구조조정' 칼바람 …韓·中 '빈틈'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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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6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LG전자 전시관 유럽 가전 기업의 구조조정이 거세다. 일렉트로룩스, 밀레, 보쉬 등 전통 강자들이 잇따라 감원과 생산시설 이전을 실행하고 있다. 유럽산 가전 시장점유율은 70%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현지 기업이 주춤한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와 하이얼·마이디어 등 한·중 기업이 유럽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유럽 가전 기업은 구조조정 중 일렉트로룩스는 5월 이탈리아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현지 인력 4500명 가운데 최대 1700명을 줄이고 체레토 공장을 폐쇄하는 게 골자다. 현지 금속노조는 수세가나·포르차 등 2곳 공장에서만 730명이 일자리를 잃는다며 구조조정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중저가 냉장고 생산 기반이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밀레는 독일에서 지난해 말까지 1300명을 감원했다. 가정용 세탁기 생산은 2027년까지 폴란드 공장으로 모두 옮긴다. 보쉬 가전 자회사 BSH는 2027년까지 3500명을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독일 나우엔·브레텐 등 공장 2곳을 닫겠다고 발표했다. 2개 공장 직원은 약 1400명이다. 유럽가전협회(APPLi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된 가전 가운데 역내 생산 제품 비중은 80%대에서 71%로 줄었다. 협회는 기술력이 아닌 비용 구조에서 원인을 찾았다. 유럽 공장 산업용 전기요금은 주요 경쟁국 2~3배 수준이다.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도 오름세다. 800억 유로 규모 역내 제조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다. ◇韓·中 가전 기업 '약진' 유럽 가전 시장에서 한·중 기업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한국 기업은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이탈리아 전체 가전시장(프리스탠딩·빌트인 포함, GfK 매출 기준) 1위에 올랐다. LG전자도 2030년까지 유럽 1위 매출 가전사를 목표로 비즈니스를 확장 중이다. 양 사는 유럽 특화 프리미엄·빌트인 제품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솔루션, 에너지 효율을 A등급 이상으로 높인 가전 등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은 중저가 시장을 발판 삼아 프리미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는 폭염 특수도 누렸다. 상반기 중국의 EU 에어컨 수출은 37억6000만달러로 43.2% 늘었다. 하이얼에 따르면 상반기 유럽 매출은 4.9% 늘었고, 스페인·이탈리아 멀티도어 냉장고 시장 점유율(판매액 기준)은 30%를 넘겼다. 유럽은 아시아 가전 기업이 놓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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