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서 선비문화 진수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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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과 장성군이 주최하는 필암서원 선비축제에서 전통 유생복을 입은 학생들이 필암서원 원내를 걷고 있다. 장성군 제공

국가유산청과 장성군이 주최하는 필암서원 선비축제에서 전통 유생복을 입은 학생들이 필암서원 원내를 걷고 있다. 장성군 제공
국가유산청과 전남 장성군은 14일 ‘하서와 함께 걷다 : 필암서원 선비축제’를 황룡면 필암서원 일대에서 개최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필암서원은 장성이 배출한 조선시대 대표 유학자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배향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하서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기반으로 한 선비문화를 현대적 감각의 콘텐츠로 재탄생시켜 관심을 모은다.

축제 참가자들은 오후 2시 반부터 전통 유생복을 입고 필암서원을 탐방하며 선비들의 삶과 학문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홍살문, 하마석, 은행나무, 확연루 등 서원의 주요 공간을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둘러본다. 우동사 봉심과 청절당에서 지필연묵 체험, 서책 만들기를 하며 선비문화를 더욱 가깝게 느껴본다.

이어 국악인 김산옥, 국악밴드 ‘올라’가 국악과 현대음악을 접목한 예술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이 끝난 뒤 역사 해설가와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쏭내관(송용진)’이 ‘조선시대 왕세자의 일상과 스승 이야기’를 주제로 조선 교육문화의 이면을 흥미롭게 조명한다. 축제 마지막 순서로 활쏘기, 묵죽도 인쇄, 선비백일장, 선비의 찻자리, ‘에코백’ 만들기, ‘캐릭터 배지’ 제작, 전통사진 촬영 등 온 가족이 함께하는 선비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2025 장성 방문의 해’를 맞아 필암서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 중”이라며 “지역문화유산의 보존과 현대적 재해석을 통한 가치 제고 및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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