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인플레 우려 재점화…세계 성장률 3%로 또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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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급 차질로 물가 오르고 성장 둔화”
美 10년 만기 국채금리 4.567%로 급등
국제 유가도 한 달 여만에 최고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AP=뉴시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선언하고 대(對) 이란 추가 공격을 재개하면서 최근 비교적 안정세이던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등했다. 미국발 안보 불안이 지속되면서 올해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둔화할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8일(현지 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5.2% 상승한 배럴당 78.02달러에 마감하며 지난달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4.4% 상승한 배럴당 73.52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내다 팔면서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도 4.567%로 마감했다. 5월 22일 이래 최고 수준이다. 컨설팅 기업 리스타드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 호르헤 레온은 “지난 며칠간의 사건들은 현재 60일간의 휴전이 영구적인 평화 협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상당히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차질을 빚고 새로운 인플레이션 요인이 촉발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5%에서 올해 말 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4월에 전망했던 3.1%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특히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4.1%에서 올해 4.7%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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