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하루 1250만배럴 통과"
통행료 60일후 부과 변수 여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로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함에 따라 유가 전망은 아직 안갯속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가 60일 동안만 면제된다는 조항이 양국이 서명한 양해각서(MOU)에 들어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4% 오른 배럴당 79.85달러, 미국 텍사스산원유(WTI)는 0.3% 하락한 배럴당 76.6달러를 기록했다. 전쟁 기간 한때 배럴당 120달러 안팎을 오르내렸던 유가가 하락한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모처럼 갤런당 평균 4달러를 밑돌았다. 이날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999달러로 집계됐다. 휘발유 평균 가격이 4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31일(4.018달러) 이후 79일 만이다. 다만 휘발유 가격은 1년 전 평균 3.188달러에 비하면 약 25% 높은 수준이다. 사실상 미국 내 차량 소비를 좌우하는 마지노선인 갤런당 4달러대가 무너지면서 향후 유가 불안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통행료 논란이 여전한데다 원유 생산량 회복을 위해선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지난밤 1250만배럴 이상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며 "분쟁 시작 이후 가장 많은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이틀 연속 어떤 상선에도 발포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는 합의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걸프 지역 산유국의 원유 수출이 오는 7월 말까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고, 원유 생산량은 10월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유가가 개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 어려우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밥 맥널리 래피튼에너지 대표는 CNBC에 "이번 합의는 사실상 일시 휴전에 가깝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최소 6500만배럴의 원유를 풀어내기 위해 비싼 몸값을 치른 셈"이라고 평가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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