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노동당 대표 굳힌 버넘, 英총리 취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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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하원의원 79.9% 지지 확보
17일 대표-20일 총리 취임 전망
“새로운 정치 접근법 필요성 공유”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집권 노동당의 앤디 버넘 하원의원이 지난달 19일 메이커필드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퇴 의사를 밝힌 키어 스타머 총리의 후임자를 뽑기 위한 노동당 대표 경선의 후보 등록이 9일(현지 시간) 시작된 가운데 버넘 의원은 이날 사실상 단독 출마를 확정지었다. 메이커필드=AP 뉴시스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집권 노동당의 앤디 버넘 하원의원이 지난달 19일 메이커필드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퇴 의사를 밝힌 키어 스타머 총리의 후임자를 뽑기 위한 노동당 대표 경선의 후보 등록이 9일(현지 시간) 시작된 가운데 버넘 의원은 이날 사실상 단독 출마를 확정지었다. 메이커필드=AP 뉴시스
사퇴 의사를 밝힌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후임자를 결정짓는 집권 노동당 당 대표 경선의 후보 등록이 9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되는 가운데 차기 총리로 유력한 앤디 버넘 하원의원(56)의 단독 출마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그의 총리 취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그가 빠르면 20일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BBC 등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노동당은 현재 하원 650석 중 403석을 차지하고 있다. 노동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버넘 의원은 소속 하원의원 403명 중 322명(79.9%)의 지지를 확보했다. 당 대표가 되려면 소속 하원의원의 약 20%(81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버넘 의원이 의원 1명의 지지만 더 확보해서 소속 의원의 80%의 지지를 확보하면 당내 경쟁자의 출마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앞서 출마 여부를 검토했던 앨 칸스 전 국방부 부장관은 8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버넘 의원의 단독 출마가 확정되면 경선 없이 17일 당 대표에 오를 수 있다. 이후 20일 찰스 3세 국왕을 접견하고 총리에 공식 취임할 가능성이 크다.

버넘 의원은 “322명의 노동당 의원들이 나를 신뢰하고 당 대표로 추대해준 것에 깊이 감사한다. 이들의 지지는 영국에 새로운 정치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공유된 믿음을 반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달 29일 “집권하면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에 있는 총리 관저의 일부 기능을 중북부 맨체스터로 이전해 ‘북부 총리실(No. 10 North)’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1970년 잉글랜드 북부 랭커셔주 에인트리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대 피츠윌리엄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정계에 입문했다. 2001년부터 16년간 하원의원을 지냈고 고든 브라운 전 총리 집권 시절엔 문화부 및 보건부 장관 등도 지냈다.

2017년 5월부터 지난달 19일까지 맨체스터 등 10개 지역을 묶은 ‘그레이터(광역) 맨체스터’의 3선 시장을 지냈다. 당시 코로나19 방역 정책 등에 관해 중앙정부와 강하게 대립하며 ‘북부의 왕(King of the North)’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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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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