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백주 시장은 '반짝 유행'을 넘어 구조적 성장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중국 프리미엄 백주 브랜드 ‘양하주창’의 국내 유통사인 남경무역의 유호성 대표는 26일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신제품 양하블루와 양하골드를 통해 백주 시장의 지평을 더 넓혀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주류 기업 페르노리카의 마케팅 디렉터 출신인 유 대표는 몽지람을 비롯한 양하주창의 백주를 국내에 독점 수입해 왔다.
이날 남경무역은 프리미엄 백주 신제품 ‘양하블루(YANGHE BLUE)’와 ‘양하골드(YANGHE GOLD)’의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신제품은 양하주창의 숙성 기주와 고급 원주를 블렌딩해 전통 백주의 깊은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부드러운 목 넘김과 세련된 향을 구현한 프리미엄 농향형 백주다.
‘양하블루’는 3년 숙성 기주와 물을 전혀 넣지 않고 곡물을 고체 상태로 발효시키는 중국 전통 ‘고태법 양조 공법’을 기반으로 완성됐다. 맑은 과일 아로마와 은은한 달콤함이 특징이며, 담백한 한식은 물론 딤섬, 동파육 등 광동·회양식 요리와 뛰어난 페어링을 자랑한다. 알코올 도수는 42도이며 125㎖, 260㎖, 500㎖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함께 출시된 ‘양하골드’는 엄선된 고급 기주와 숙성 원주의 블렌딩 비율을 강화해 더 진한 풍미와 안정적인 여운을 자랑한다. 알코올 도수 52도에 500㎖ 1종으로 선보이며, 향이 강하고 기름진 사천·후난 요리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밸런스가 특징이다.
남경무역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고급 미식 트렌드와 연계해 국내 주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양하주창과 남경무역㈜, (사)한국중찬문화교류협회는 3자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단순한 주류 유통을 넘어, 중화요리와 중국 주류 문화의 저변을 동시에 넓히는 미식 경험 마케팅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최근 국내 주류 시장은 큰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유 대표는 "코로나19 당시 급성장했던 위스키와 와인은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사케와 백주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백주는 최근 5년간 연평균 5% 이상 수입 실적이 성장하며 구조적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중식의 프리미엄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과거 짜장면과 짬뽕으로 대변되던 중식은 최근 '흑백요리사' 등 방송 프로그램과 스타 셰프들의 활약으로 격이 올라갔다"며 "이에 걸맞은 고급 중국 술에 대한 수요도 함께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잠재력이 커지면서 과거 중소 수입사 위주였던 백주 시장에 대기업들도 속속 가세하고 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국내에서 인기 있는 백주인 '수정방' 등을 수입 유통하고 있다.
유 대표는 "1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몽지람'이라는 브랜드를 아는 사람이 없었지만, 지금은 대한항공에 납품할 정도로 입지가 커졌다"며 "페어링 디너 등을 통해 프리미엄 중식 문화와 어우러지는 새로운 다이닝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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