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드라마 다 터진 슈퍼 IP '유미의 세포들', 뮤지컬도 통할까 [김수영의 현장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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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제작발표회 현장 종합
양정웅 연출에 티파니 영·최재림 등 출연
이전에 없던 오리지널 캐릭터 109세포 추가해
"대본 개발에 쇼케이스 거쳐 5년간 준비"
"공연만의 아날로그한 매력 있어"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출연 배우 최재림, 티파니 영, 김예원, 김소향, 정택운 /사진=연합뉴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출연 배우 최재림, 티파니 영, 김예원, 김소향, 정택운 /사진=연합뉴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양정웅 연출 /사진=연합뉴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양정웅 연출 /사진=연합뉴스

원작 웹툰에 이어 드라마까지 히트에 성공한 슈퍼 IP(지식재산권) '유미의 세포들'이 이번에는 무대에 오른다. 애니메이션으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던 드라마와 달리, 공연 예술의 아날로그한 매력 또한 대중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미의 세포들'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양정웅 연출을 비롯해 배우 티파니 영, 김예원, 최재림, 정택운, 김소향이 참석했다.

작품은 이동건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원작으로 한다.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사랑을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그려낸 해당 작품은 김고은 주연의 드라마로도 제작돼 큰 사랑을 얻었던 바다.

뮤지컬은 '미세스 다웃파이어', 연극 '리차드3세', '맥베스' 등을 선보여온 샘컴퍼니와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N이 손잡고 제작했다. 양사는 5년간 협업해 512화에 달하는 원작의 서사를 150분이라는 무대 예술로 구현해냈다. 무대화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양정웅 연출은 "드라마, 웹툰으로도 훌륭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처음 뮤지컬로 선보인다는 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연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이 있지 않나. 음악과 춤, 무대의 메커니즘으로 새로운 판타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또 뮤지컬은 웹툰, 드라마와는 다르게 스핀오프 성격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유미와 세포들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한 이야기를 뮤지컬만의 특색을 가지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작이 워낙 방대한데 유미와 웅이의 드라마에 맞춰서 꾸며봤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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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 유미 역은 티파니 영과 김예원이 맡는다.

티파니 영은 "이 제안을 받았을 때 웹툰, 드라마를 리서치했다. 작품을 하나씩 보면서 저도 유미에게 사랑에 빠지게 됐다. 웹툰을 400회까지는 보고 유미를 꼭 잘 만들어내고 싶다는 결심과 각오를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최근 시즌3을 성공적으로 마쳤기에 '유미의 얼굴'로 꼽히는 김고은의 이미지가 부담되진 않았을까. 티파니 영은 "웹툰도 드라마도 뮤지컬과는 너무 달라서 리서치하며 좋은 소스로 사용하고 있다. (이전 작품들은) 유미의 이미 있는 도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김예원은 "유미를 저와 비슷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남녀를 불문하고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유미의 마음에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랬다. 사랑하면서 때로는 나 자신보다 상대가 우선이 되는 경우도 있고, 이별을 겪고 아파보기도 하고, 성장하기도 하고, 그 안에서 자신을 스스로 더 사랑하는 법을 생각하기도 한다.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응원하고 힘을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원작과 드라마의 팬이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작품이 왔다는 자체가 영광이었다. 초석을 다지는 (초연) 자리라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좋은 떨림과 기대감이 컸다. 글 속의 유미, 드라마 속 유미와 무대 위에서 표현되는 유미는 분명히 같지만 다른 게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무대 위에서의 첫 유미를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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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들의 리더이자 유미의 우선순위 1위를 결정하는 프라임 세포인 사랑 세포 역은 김소향, 유리아가 맡았다.

김소향은 "그동안 위대한, 굉장히 강렬한 여성들을 연기해서 많이 울고 죽고 아픈 모습을 선보였다. 제게도 다른 시간이 필요했다. 그때 마침 저를 20대 초반부터 봐온 샘컴퍼니 김미혜 대표님께서 '소향아 사람들이 너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시간이 됐다'고 얘기해주더라. 덕분에 자신 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의인화된 세포가 매력적으로 극을 이끄는 작품으로, 드라마에서는 귀여운 애니메이션이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에서는 원작자 이동건 작가가 직접 작업한 스페셜 드로잉이 시각적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 작가와 함께 비주얼 아티스트 요시다 유니가 참여했다.

양 연출은 "유미에게 펼쳐지는 상황에 반응하는 세포들의 모습이 드라마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졌지만, 뮤지컬은 즉각적으로 무대 위에서 보여진다. 장르도 로맨틱 드라마라 유머러스한 장면들이 많고, 세포들과 앙상블이 함께 펼치는 장면도 재밌게 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본 개발부터 시작해 쇼케이스를 거치는 등 발전시키는 과정을 겪으며 수년간 준비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이 뮤지컬이 조금 더 한국적인 뮤지컬의 맛을 보여줄지 고민했다. '유미의 세포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이 될 수 있도록 음악 장르에서부터 수년간 기획·개발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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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드라마와 달리 뮤지컬에만 등장하는 109세포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직까진 정체가 미스터리하다. 이 배역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며 행사 내내 배우들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캐릭터는 최재림, 정택운이 연기한다.

최재림은 109세포에 대해 "긍정적이고 활기 넘치고 무대뽀 같은 성격을 가진 아이다. 그간 무거운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오랜만에 원래 제 성격과 비슷한 발랄한 역할을 맡게 돼 즐겁게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어 "109세포만 유일하게 이름이 없다. 자신의 이름,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정택운은 "이 극이 주는 에너지가 지금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에너지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109세포 캐릭터에 끌렸던 것도 그렇다"면서 "그 혼자만 성장하는 게 아니라, 옆에 있는 모두와 성장할 수 있다는 주제와 힘이 있는 캐릭터라 끌렸다"고 털어놨다.

양 연출은 공연이 지닌 아날로그한 매력, 뮤지컬에만 있는 109세포를 차별점으로 꼽으며 "유명한 IP를 연출하게 돼 영광이다. 잘 준비해서 '유미의 세포들' 팬들과 뮤지컬 팬들에게 좋은 작품을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오는 3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해 8월 23일까지 공연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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